누누 8

가방 덕후와 하품녀

가방 덕후 누누. 사진의 가방은 물론이고 백팩 마저도, 열려 있으면 무조건 들어간다. 최근에 열려있는 백팩 안에 쏙 들어가 있길래 가방 안에서 뭘 하나 봤더니 아무래도 소지품 검사를 하는 듯...? 요즘은 들어가지 못하게 꼭꼭 잠가놓는 백팩 지퍼를 열어보려는 것인지 자꾸 물고 긁어서 조금 걱정이다. 이 사진을 찍을 때는 가방에 아무 것도 들어있지 않아서 바닥을 벅벅 긁어대고 있다가 폰 카메라 셔터 소리가 들리자 얼굴을 내밀었다. 어쨌든 요놈, 가방 망가뜨리면 궁디 팡팡이여...! (?) 꾸꾸의 하품 샷. 꾸꾸는 하품할 때마다 맹수 기질이 돋보이는 고양이다. 이빨이 날카로워서 상어 같달까. 하지만 사진으로 담기에는 너무 순식간에 하아아푸우움 해버려서 찍을 수가 없었는데 운 좋게 사진 찍는 도중 하품을 하고..

고양이 2015.10.14

꾸꾸와 누누는 잘도 잡니다

꾸꾸가 의자 위에 모로 누워서 자고 있는데 누누가 다가가서 옆에 누웠다. 꾸꾸의 뒷다리가 자연스럽게 누누의 등 위로 올라가고... 나중에는 거의 헤드락 수준까지 발전해서 누누의 목을 짓누르고(?) 있었다. (그 사진은 누누가 눈을 땡그랗게 뜬 관계로 올리지 않음) 사이는 그다지 좋지 않은데 추워서 이러고 있는 건지, 아니면 원래 사이가 좋은데 가끔 대판 싸우고 씩씩거리면서 꼬리 부풀리고 다니는 것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이런 모습을 볼 때마다 엄마(?)의 기분을 느끼며 이마를 마구 쓰다듬어 주고 싶은 충동을 느낀다. 하지만 그렇게 했다가 흩어진 두 고양이 선생님께 원망 섞인 눈빛 공격을 당한 경험이 있던 관계로 충동을 꾹꾹 눌러 참으며 사진만 찍었다.

고양이 2015.10.12